케이뱅크가 3분기 누적으로 순이익을 내 첫 연간 흑자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케이뱅크는 3분기 잠정 순이익 약 168억 원을 거뒀다고 2일 밝혔다. 3분기까지 연간 누적 순이익은 84억 원으로 출범 이후 4년여 만에 연간 누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케이뱅크 3분기 누적 순이익 달성, 서호성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2분기 순이익 39억 원보다 흑자폭이 확대된 이유는 여수신 증가와 예대마진 확대에 따라 수익 기반이 공고해졌기 때문이다.

케이뱅크 고객은 2020년 말 219만 명이었는데 3분기 말 기준 660만 명으로 441만 명 늘었다. 

고객 수 증가는 수신과 여신의 확대로 이어졌다. 9월 말 기준 수신은 12조3100억 원, 여신은 6조1800억 원으로 2020년 말보다 각각 8조5100억 원, 3조1900억 원 증가했다.

고객 확대로 저원가성 수신과 여신이 함께 늘며 예대마진 구조도 안정화됐다. 케이뱅크의 예대마진은 연초 이후 매달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3분기 예대마진은 1분기보다 0.24%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3분기 순이자이익은 502억 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의 약 5배로 커졌고 2분기와 비교해도 23% 늘었다.

서호성 은행장이 연초 취임하며 최우선 과제로 강조한 안정적 예대마진구조 구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정적 예대마진 구조로 3분기 중 매달 순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케이뱅크의 첫 연간 흑자 가능성도 커졌다.

업비트를 비롯한 제휴처 확대로 비이자이익도 3분기에 85억 원을 냈다. 2020년 3분기 손실 26억 원에서 흑자전환한 것으로 이 기간 가상자산 가격 변동에도 안정적 모습을 보였다.

서호성 은행장은 “앞으로 예금·대출상품 다양화로 예대마진구조를 고도화하고 수수료사업을 확대해 디지털금융 플랫폼사업자로서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