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SK증권 KTB투자증권 ESG평가 약진, 더이상 대형증권사 전유물 아니다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10-31 16:56:1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SK증권과 KTB투자증권이 대형증권사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ESG경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다른 중소형 증권사들이 ESG경영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두 증권사는 올해 ESG 통합등급을 끌어올리는 등 ESG경영의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SK증권 KTB투자증권 ESG평가 약진, 더이상 대형증권사 전유물 아니다
▲ SK증권(위)와 KTB투자증권(아래) 로고.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1조 원 이하 증권사 가운데 SK증권과 KTB투자증권이 ESG경영이 두드러진다. 

SK증권은 현재 탄소배출권 시장조성자로 참여하면서 ESG경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증권사와 함께 탄소배출권 거래 안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SK증권은 6월 기후금융본부와 ESG금융본부로 구성된 ESG부문을 새롭게 출범했다. 기후금융본부는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부서이며 ESG금융본부는 신재생에너지, ESG채권 등 녹색금융사업과 관련된 부서로 ESG부문 출범과 함께 새롭게 신설된 부서다. 

SK증권은 국내 금융권 가운데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발급하는 탄소배출권을 획득하는 등 일찌감치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에 발을 들였다.

뿐만 아니라 ESG채권 발급에도 힘쓰고 있다. 2018년 5월 국내 최초 원화 ESG채권인 산업은행 녹색채권을 시작으로 ESG채권 발행에 대표 주관사로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1500억 원 규모의 한국중부발전 ESG채권 발행 등을 주관하기도 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5월 그룹 차원의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했으며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 및 임원진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자기자본 1조 원 이하 증권사 가운데 KTB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만이 ESG관련 협의체를 설립했다. IBK투자증권의 ESG협의회는 최근 신설된 것임을 고려하면 KTB투자증권은 소형증권사들 사이에서 선제적 ESG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ESG와 관련된 정보들을 담은 투자 리포트도 발간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이 내놓는 기업분석 리포트를 보면 다른 증권사 리포트와 달리 'ESG페이지'가 별도로 구성돼있다.

ESG페이지에는 ESG 점수뿐만 아니라 ESG성과, ESG사건·사고, 경쟁사와의 ESG점수 비교 등 정보를 실어 투자자들이 ESG 관련 지표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놨다. 이렇게 리포트를 통해 기업별 ESG평가를 제공한 것은 KTB투자증권 리포트가 처음이다.

SK증권과 KTB투자증권의 이러한 ESG행보는 투자자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세계적으로 ESG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뿐만 아니라 일부 대형증권사들조차 ESG경영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과 KTB투자증권은 ESG경영활동을 통해서 올해 ESG등급 끌어올리기에도 성공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1 상장기업의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따르면 SK증권과 KTB투자증권은 통합 B+등급을 받았다. SK증권은 2020년 통합 B등급이었는데 한 계단 상승했고 KTB투자증권은 C등급에서 두 계단 올랐다. 

자기자본 1조 원 이하 증권사 가운데 통합등급 B+이상을 받은 증권사는 SK증권과 KTB투자증권뿐이었다.

다만 증권사라는 특성상 탈석탄을 통한 탄소저감 등의 형태로 직접적 성과를 낼 수 없어 환경(E)부문에서 낮은 등급을 부여받은 점은 아쉽다. 대형증권사들 위주로 발행되는 녹색채권 등을 통해 환경부문 등급을 끌어올릴 방법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SK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사회(S), 지배구조(G)부문과 달리 환경부문에서만 C등급을 부여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최신기사

이재명 "국회·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추경 통해 소비침체 해결해야"
비트코인 1억4600만 원대 횡보, 국내 정치 불안에 보합세
국제유가 러시아산 원유 추가 제재 가능성에 상승, 뉴욕증시는 혼조
ICT 수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넘어, HBM·SSD 등 AI 관련 수요 급증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