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9월 위탁개발 지원 플랫폼서비스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를 출범했다. 고객사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시험계획 신청까지 빠르면 9개월 안에 끝낼 수 있다.
다른 주요 위탁개발기업들에서 비슷한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통상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 림 사장은 에스셀러레이트를 알리며 “위탁개발서비스를 통해 고객사가 바이오의약품 개발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춰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획기적 신약이 더욱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존 림 사장이 이처럼 위탁개발사업에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위탁개발 자체에서 상당한 수익을 거두는 동시에 기존 위탁생산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을 통해 개발한 의약품을 상업화하는 과정에서 다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을 맡는 방식의 사업모델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위탁생산 물량의 50%를 위탁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2022년부터 부분 가동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역시 이런 계획의 일환이다. 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위탁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존 림 사장은 위탁개발과 위탁생산사업의 조화를 꿈꾸는 만큼 이미 세계 1위에 오른 생산능력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해서 증설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시와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
존 림 사장은 지난해 12월 취임사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위탁개발, 위탁연구 등 모든 바이오의약품사업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해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본격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