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D램과 디스플레이패널에서 시장지배력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TV와 핸드폰의 시장점유율은 다소 떨어졌다.
1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램, 디스플레이패널, TV, 휴대전화 등 4대 주력제품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으로 각각 세계 시장점유율 2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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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문의 주력 제품인 D램 메모리반도체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45.3%를 차지해 2014년보다 5.7%포인트 올랐다. 2013년 36.7%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사이에 10%포인트 가량 올랐다.
삼성전자는 경쟁 메모리반도체업체들보다 한발 앞선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력을 앞세워 D램 뿐만 아니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시장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의 수요가 감소해 성장률은 둔화하는 추세이지만 서버 등 정보 저장기기의 고용량화 추세로 메모리반도체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패널은 지난해 점유율 21.1%로 2014년 20.9%보다 소폭 올랐다. 디스플레이패널의 생산량도 지난해에 828만여 장을 출하해 2014년보다 약간 늘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중소형 올레드패널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LCD패널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업계 전반의 경쟁이 심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IM부문의 주력 제품인 휴대전화(스마트폰 포함)는 지난해 세계 시장점유율 21.1%를 차지해 2014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2013년과 비교하면 5%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스마트폰시장의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업체들과 벌이는 가격경쟁에서 다소 밀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휴대전화를 모두 4억2306만 대를 출하해 2014년보다 3.7%가량 줄었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의 주력 제품인 TV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21.0%를 기록해 2014년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세계 TV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중화권 TV업체들과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세계 TV 수요는 2억2580만 대로 2014년보다 2.3%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시장점유율 수치는 IHS, SA, D램익스체인지 등 세계 시장조사기관의 통계를 토대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