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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마이데이터 선점 공들여, 권광석 외부와 연결을 차별화로 세워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10-27 16: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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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장이 마이데이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마이데이터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데 권 행장은 '연결'을 차별성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마이데이터 선점 공들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59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광석</a> 외부와 연결을 차별화로 세워
권광석 우리은행장.

2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마이데이터사업에 화이트라벨링서비스를 도입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파트너사 앱을 통해 마이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화이트라벨링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라벨링은 상품을 만든 회사는 따로 있지만 유통과 판매를 맡은 회사가 이 제품에 자체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금융권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이미 도입된 사례가 있다. 앞서 여가 플랫폼기업 야놀자는 올해 5월 삼성카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삼성카드 고객용 웹사이트에서 야놀자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권 행장은 마이데이터사업 초기 우리은행에 고객을 가둬두기보다는 외부 연결을 확장해 고객 연결통로를 넓히는 데 주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마이데이터사업에 화이트라벨링서비스를 도입하게 되면 유통사나 통신사 등 협력사앱에 우리은행 마이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자체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는 실익이 적지만 고객 연결창구를 늘리는 측면에서는 파급력이 큰 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통신 및 전자상거래 관련 협력사에게 화이트라벨링서비스 제공이 확정돼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서비스 제공기업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사업은 금융권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데이터를 주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마이데이터사업을 활용하면 개인의 정보활용 동의 아래 개인맞춤 자산관리서비스와 카드, 보험, 펀드 등 개인 맞춤 금융상품 추천 등 다양한 수익사업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금융사들이 신사업 성과를 노리는 분야로 마이데이터를 첫 손에 꼽는 이유다. 다만 기회의 땅인 동시에 경쟁이 치열한 땅이기도 하다.   

마이데이터사업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마이데이터 사업자만 시행할 수 있는데 10월13일 기준으로 본허가를 받은 금융사는 46곳에 이른다. 예비허가를 받고 본허가를 준비하고 있는 금융사도 12곳이나 된다.

보험업게도 그동안 마이데이터사업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다가 최근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 행장은 시장 경쟁 심화에 대비해 마이데이터서비스 출시시기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사업은 2022년 1월부터 전면시행된다. 다만 금융당국은 11월30일까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구축 및 테스트를 완료한 사업자에 한해 본일정보다 1개월 앞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우리은행은 24일 최종규격기준의 '마이데이터서비스 기능적합성 심사'를 마이데이터사업자 중 최초로 통과했다 

우리은행은 11월 한 달 동안 실제 데이터 기반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12월1일 마이데이터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권 행장은 기능적합성 심사를 통과하고 "고객의 첫 번째 마이데이터가 우리은행이 될 수 있도록 안정적 서비스 구현을 위한 철저한 준비는 물론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마이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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