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업 생산차질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급격한 물가상승 등 인플레이션을 이끄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바라봤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최근 화상회의에서 “중앙은행이 급격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면밀하게 살피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물류운송 지연과 인력부족 등이 세계적으로 제조업 생산차질 문제를 계속해 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시장의 모든 변수를 반영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산차질 장기화로 물가가 올라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시기도 계획보다 앞당겨질 수밖에 없다.
다만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은 이제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기준금리를 인상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조사기관 CME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내년까지 미국에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벌어질 확률이 75%까지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제정책을 정상화하는 일이 가장 큰 과제로 남아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안정화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수단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8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미국 물가상승률은 1년 전과 비교해 3.6%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