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자회사를 통해 헬스케어부문 진출을 본격화한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은 외부출신 디지털 전문가에게 새 사업을 맡기면서 디지털 전환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 요양산업을 하고 있는 KB손해보험의 또다른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18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최근 자회사 KB헬스케어의 설립등기를 마치고 최낙천 디지털전략본부장을 신규 자회사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KB손해보험은 이미 KB헬스케어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인력과 사업장을 확보해뒀다. 이에 따라 당국의 승인에 발맞춰 발빠르게 가동을 위한 마무리준비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식출범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방을 통한 공공의료데이터 반출을 개방하기로 예정된 11월 초에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손해보험은 4일 금융당국으로부터 헬스케어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자회사 설립을 위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최 상무의 보직이동에 따라 인혜원 디지털사업부문장 전무가 디지털전략본부장을 겸임하게 된다.
앞으로 KB헬스케어를 이끌게 될 최 상무는 삼성화재에서 헬스케어추진파트장을 맡다가 2019년 12월 KB손해보험에 영입된 인재다.
최 상무는 KB손해보험 디지털부문을 이끌면서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서비스 부수업무 자격 취득, 공공의료데이터 이용 승인 등 성과를 이뤄냈다.
KB손해보험은 올해에도 헬스케어사업을 위해 삼성화재 출신 연구원 3명을 영입한 바 있다.
김 사장은 현재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요양사업을 하고 있는 KB손해보험의 또다른 자회사 KB골든헬스케어와 시너지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설립된 KB골든라이프케어는 은퇴세대를 보호하는 케어센터와 프리미엄 요양시설까지 운영하는 등 국내에서 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랜 기간 헬스케어서비스를 운용해 온 만큼 관련 수요를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공식출범 이후 KB헬스케어는 KB골든라이프케어와 같은 건물에 위치하게 된다.
15일에는 푸르덴셜생명과 업무협약을 맺고 노후 케어서비스 고도화에 나선 만큼 노년 헬스케어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