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보험계열사들이 은행자본 규제인 바젤Ⅲ에 맞춘 운영리스크 관리체계 마련을 위해 손잡았다.

이들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B금융 보험3사, 바젤Ⅲ 운영리스크 관리체계 마련에 손발 맞추기 분주

▲ KB금융지주 로고.


10일 KB손해보험과 KB생명보험, 푸르덴셜생명 등에 따르면 보험계열사는 10월부터 운영리스크 관리체계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시스템통합(SI)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개발은 각 보험사의 보험리스크파트 인력과 시스템통합 인력이 함께 진행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보험계열사들은 그룹 운영리스크 관리수준이 감독당국이 요구하는 바젤Ⅲ에 부합하도록 운영 리스크 질적관리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바젤Ⅲ에서 제시하고 있는 '신표준방법' 기준 손실사건 관리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이를 통해 파트/부서별 리스크 프로파일(직제상의 내재위험)을 상세히 정의해 손실사건 발생이 가능한 상황에 대한 위험정보를 식별하고 통제활동을 관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바젤Ⅲ는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규제체계다.

리스크를 크게 신용, 시장, 운영, 금리, 유동성 등 5가지로 분류해 필요자본량을 규제수준에 맞추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가운데 운영리스크와 관련한 관리체계는 산출방식이 변경되면서 금융당국이 부여한 기한인 2023년 1월까지 전산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보험계열사들의 운영리스크 관리체계 구축일정을 살펴보면 KB손해보험과 KB생명보험, 푸르덴셜생명이 각각 10월, 12월, 내년 1월부터 차례대로 구축에 착수한다.

구축작업은 착수 이후 6~7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022년 상반기 안으로 KB금융그룹 보험계열사 모두가 운영리스크 관리체계를 갖추게 된다. 

앞서 KB금융지주는 2020년 5월부터 1년간 컨설팅회사 딜로이트와 그룹 표준 운영리스크 관리체계 정의 및 표준 운영리스크 관리체계 적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요건 설계를 진행했다.

이 작업을 통해 계열사별 운영리스크 관리현황 점검, 표준 운영리스크 관리체계 적용요건 등을 산출해냈다.

그룹 차원에서 표준안을 마련한 만큼 다른 계열사들도 새로운 운영리스크 관리체계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도 현재 운영리스크 관리체계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로 자체적으로 또는 외부 시스템개발 기업과 손잡고 시스템 마련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