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2021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펴낸 ‘2022년 한국경제 전망 : 3% 성장을 위한 과제’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제시했다. 4월 내놓은 전망치 3.5%에서 0.3%포인트 높아졌다.
202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보다 둔화한 2.8%로 제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한국경제는 경기 회복세를 지속하나 올해와 비교해 성장률은 둔화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내년 경기 흐름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개선세가 악화하는 ‘상고하저’ 형국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주요국 경기 성장세가 약화해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겠지만 국내에서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 제한이 해소돼 2020년과 같은 급격한 활동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며 "정부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축소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내년 한국 민간소비 증가율은 2.7%로 올해 연간 증가율 전망치인 3.1%보다 약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소비둔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활동제약 완화, 소비심리 개선, 최저임금 인상 등이 민간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가계소득 개선세가 늦어질 가능성이 커 민간소비 증가세도 둔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지역 균형발전 투자 확대, 신규 주택공급 계획에 힘입어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0.7%에서 내년 2.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세계경기 확장흐름이 이어지고 디지털 정보기술(IT)부문 수요가 커지는 영향으로 올해 9.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뒤 내년에도 2.7%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이 세계경기 확장세 지속에 따른 대외 수요 확대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수출이 21.8%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저효과 영향으로 내년 수출의 증가폭은 1.0%로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