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매수의견 유지, "오리지널 콘텐츠 역량 인정받아"

▲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경영대표(왼쪽), 김영규 스튜디오드래곤 제작대표.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6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9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콘텐츠업종의 주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D.P.’와 ‘오징어게임’의 성공 덕분에 상승세를 보였다.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에 따라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더 많아지고 디즈니플러스의 투자도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콘텐츠업종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콘텐츠업종의 상승세 흐름 속에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드라마 ‘빈센조’ 이후 대작이 부재하고 화제성이 높지 않은데다 ‘좋아하면 울리는2’ ‘킹덤:아신전’의 공급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라인업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여전히 많은 작품을 주요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OTT)에 공급하기로 예정돼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2022년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6~9편 정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는데 아직 5편 정도 남았다. 넷플릭스가 2분기에 선제적으로 스튜디오드래곤에게 계약 연장을 요청했기 때문에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공급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CJENM의 자체 동영상 플랫폼 티빙이 방영할 오리지널 콘텐츠 12편 가운데 5편을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할 정도로 CJENM과 긴밀한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단기 주가는 주요 작품의 화제성에 반응하지만 결국 주가는 실적에 반응할 것”이라며 “단기 시청률 및 화제성 부족에 따른 주가 부진은 적극적 매수 기회”라고 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50억 원, 영업이익 14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8%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9%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1위 콘텐츠 사업자로서 11월에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즈니플러스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어 2022년 실적 전망을 추가로 상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