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나파벨탄’의 대규모 해외 임상3상 시험에 들어간다.
종근당은 7월부터 한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우크라이나, 태국 등 8개 국에서 600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국내에서만 허가를 받아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해왔는데 우크라이나에서 첫 번째로 해외 임상3상을 시작하는 것이다.
김 대표가 종근당 대표로 취임한 뒤 종근당의 연구개발비는 2015년 913억 원에서 2020년 1496억 원으로 63.8% 늘었다.
2021년 상반기에는 연구개발비로 780억 원을 사용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종근당이 올해 약 18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할 것으로 바라본다.
종근당은 앞서 9월9일 약 1천억 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 확보한 자금은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에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종근당은 신약 후보물질 CKD-504(헌팅턴병, 미국과 한국 임상1상 진행), CKD-506(류마티스관절염, 글로벌 임상2a상 완료), CKD-510(샤르코마리투스병, 프랑스 임상1상 완료), CKD-702(고형암, 국내 임상1/2상 진행), CKD-508(이상지질혈증, 글로벌 임상1상 진행) 등을 개발하고 있다.
종근당은 헌팅턴병 치료제 후보물질 CKD-504가 2017년 보건복지부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12억1800만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2018년에는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항암이중항체 치료제 후보물질 CKD-702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연구과제로 선정돼 전임상(동물시험) 시험 연구지원을 받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종근당이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472억 원, 영업이익 110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 무보증사채를 통해 확보한 1천억 원의 자금을 더한다면 신약 후보물질들의 임상시험 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2020년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통해 매출을 견인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고 혁신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가속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5년 종근당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당시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종근당이 복제약 중심에서 신약 개발로 성장전략을 변경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종근당 대표로 취임하기 전 국내 제약회사인 한독과 JW중외제약,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 등을 거치면서 제약바이오 마케팅영업 경험을 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