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석유화학업황 호조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대표이사 사장. |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일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5만4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9일 4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태양광발전 비중 확대와 중국 석탄 가격 강세에 각각 태양광과 석유화학사업 모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태양광사업을 펴는 큐셀부문(한화큐셀)이 3분기를 지나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9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035년까지 태양광발전의 전력공급 비중을 4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태양광발전의 미국 전력공급 비중은 5%를 밑돌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에 2GW 규모의 태양광모듈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발전 설치가 늘어나는 데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이다.
한화솔루션의 그린에너지사업부문인 한화큐셀은 장기적 태양광사업 전망이 밝을뿐 아니라 단기적으로도 올해 4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를 보고 있다.
다만 노 연구원은 한화큐셀의 올해 3분기와 4분기 구체적 영업이익 수치를 내놓지 않았다.
석유화학(케미칼)부문에서는 중국 석탄수급이 부족한 데 따라 폴리염화비닐(PVC)사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당초 호주산 석탄을 최대 50%까지 수입했다. 지난해 4월 호주가 코로나19 발원지에 관한 국제조사를 요구하자 중국은 보복조치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고 현재까지 이 조치는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폴리염화비닐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대다수는 석탄을 필요로 하는 공법으로 생산된다.
석탄 수급부족에 따른 원가 경쟁력 약화는 중국의 폴리염화비닐 생산이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지고 이에 폴리염화비닐을 생산하는 한화솔루션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석유화학부문에서 폴리염화비닐 외에 가성소다와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업황도 좋아 높은 이익을 창출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4880억 원, 영업이익 796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3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