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31년 된 브랜드 ‘잭니클라우스’에서 골프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골프웨어시장은 2030세대가 견인하면서 새롭게 출시된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잭니클라우스는 정통의 골프웨어로 자리매김할지 낡은 브랜드로 전락할지 기로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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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잭니클라우스 브랜드에서 골프웨어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박준성 잭니클라우스 총괄상무는 “잭니클라우스는 30여 년 동안 국내 골프웨어를 선도하던 브랜드”라며 “최근 골프웨어에 이목이 집중돼 이번 시즌부터 골프웨어의 정신을 다시 살린 상품과 마케팅으로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잭니클라우스는 2015년 겨울시즌까지 여행이나 캐주얼상품을 주력으로 해왔는데 올해부터 기능성 골프웨어 상품을 전면에 세우기로 했다. 기존 캐주얼 상품군은 라인을 일원화하는 등 축소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잭니클라우스 브랜드에서 올해 매출 800억 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매출을 15% 늘린다는 목표를 잡았다.
최근 들어 아웃도어시장이 정되면서 골프웨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골프웨어 장은 지난해 3조 원 규모까지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크린골프 등으로 골프를 쉽게 접할 수 있는데다 젊은층들도 골프를 즐기면서 골프웨어시장이 커지고 있다.
골프웨어시장의 성장에 힙입어 최근 2년 사이 등장한 K2코리아의 ‘와이드앵글’이나 패션그룹형지의 ‘까스텔바쟉’ 등이 매출규모에서 잭니클라우스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가 일상복을 대체하며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골프웨어도 평소에 입을 수 있는 디자인과 소재의 상품이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며 “골프웨어시장 점유율이 업체별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의외로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잭니클라우스는 31년된 브랜드이지만 낡은 브랜드라는 평가도 동시에 받았다. 이런 평가는 2030세대들이 골프웨어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LF와 삼성물산 등도 골프웨어 브랜드의 매출확대를 위해 주력 소비자를 중년에서 2030세대 젊은층으로 옮기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노후화라기보다 오랜 기간 사랑받은 브랜드로 안정적인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골퍼 후원 등 골프산업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하며 고객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