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올해 영업이익 2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석유화학 시황도 좋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허수영 사장이 적극적으로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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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5일 롯데케미칼이 올해 매출 14조2100억 원, 영업이익 2조9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1.3%, 영업이익은 30.3%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에틸렌,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부타디엔 등 롯데케미칼이 주력으로 삼는 제품들의 공급차질이 시장에서 빚어져 롯데케미칼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예상보다 화학 시황의 개선 속도가 강하다”며 “적어도 4월까지 강세가 지속되거나 추가 개선될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했다.
게다가 롯데케미칼이 인수한 삼성그룹의 화학부문 계열사로부터 올해 영업이익 1890억 원이 연결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자회사인 롯데타이탄도 영업이익 4300억 원을 내 롯데케미칼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삼성그룹에서 인수한 케미칼 부문의 경우 1분기에 정밀화학이, 2분기에 SDI케미칼의 실적이 롯데케미칼에 반영되기 시작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한다”며 “정밀화학은 적자사업부 정리와 주력 사업부 공급과잉 완화, SDI케미칼은 PC부문 시황개선으로 시장 기대보다 큰 폭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이 올해 사업호조와 인수합병효과로 지난해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보는 전망은 우세하다. 영업이익이 2조 원까지는 아니더라도 1조 원 후반대를 예상하는 시각이 폭넓게 존재한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10일 “롯데케미칼은 1분기에 영업이익 5019억 원을 내 시장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유가하락에 따른 새로운 이익 성장사이클이 2017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올해 거둘 영업이익을 1조8854억 원으로 예상했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과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각 올해 롯데케미칼이 낼 영업이익을 1조9320억 원, 1조9420억 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증설이 많지 않고 나프타 원료 가격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그룹 화학계열사의 자회사 편입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우즈베키스탄 프로젝트 완공, 현대오일뱅크와 합작한 콘덴세이트 정제공장 완공 예정, 롯데타이탄 나프타분해시설(NCC) 증설 등 롯데케미칼은 대내외 증설 확대로 이익의 양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