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CNS 상장이 LG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LG 주식 매수의견 유지, "LGCNS 상장은 기업가치 상승의 계기"

▲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LG 목표주가를 14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6일 LG 주가는 9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CNS가 상장되면 LG의 기업가치도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LGCNS는 LG 종속회사 가운데 상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계열사다. 현재 상장 태스크포스가 꾸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LG가 2019년 맥쿼리PE에 LGCNS 지분 35%를 매각할 때 5년 안에 기업공개를 추진하거나 다른 전략적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LGCNS가 2025년 4월까지는 상장을 할 가능성이 크다. LGCNS가 현재와 같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2023년에도 기업공개가 이뤄질 수 있다.

LGCNS는 올해 신한카드와 우리은행 등의 마이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수주하고 금융IT와 클라우드, 스마트물류사업의 성장 등을 통해 상반기에 호실적을 냈다.

최 연구원은 “LG가 향후 LGCNS를 상장하면 보유 지분가치 확대에 따라 LG 주주가치도 동반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LG 주가는 5월 LX홀딩스를 인적분할한 이후 약 25% 하락했다. 인적분할 이후 사업역량 집중과 자회사 재평가효과 기대 등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LG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로 △인적분할로 LX그룹 편입 계열사들의 순자산가치(NAV) 제외 영향 △GM 볼트EV 추가 리콜 쇼크와 LG에너지솔루션 분할 상장 예정에 따른 LG화학 주가 약세 및 향후 수급 우려 △계열분리에 따른 인한 지분교환 가능성 등 대주주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출현) 우려 등이 꼽힌다.

하지만 LG가 상반기에만 순이익 2조 원가량을 냈으며 하반기에도 실적 자신감을 보였다는 점,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종합 A등급의 평가결과를 받으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행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최 연구원은 봤다.

최 연구원은 “다만 LX홀딩스와 지분정리 이슈를 해소하는 모습 등이 수반돼야 더욱 의미있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LG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7567억 원, 영업이익 2조598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52.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