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를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만 영업현금흐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
|
|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김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4301%에 이른다”며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발행가능 주식수를 4억 주에서 8억 주로 늘린 데 이어 1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김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정관변경을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이 모두 5917억 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렇게 되면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1818%로 대폭 감소하게 된다.
김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경영정상화를 통한 실적반등보다 재무 건전성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내년부터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의 약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해양플랜트 부문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면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란에서 선박과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존재하지만 수주로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미 수주한 시추설비와 해양 생산설비의 인도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