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목표주가가 내렸다.
수소사업 진출로 새로운 성장전략을 확보했지만 실적 본격화는 2025년부터 가능해 보인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목표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23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수소사업 진출로 성장전략을 확보했고 2030년까지 생산과 유통, 활용 모든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며 “다만 수소 사업과 관련해 실적이 2025년부터 본격화되는 점 등 우려요인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7월 수소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4조4천억 원을 투자해 매출 3조 원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연구원은 “투자와 비교해 매출목표가 낮지만 고성장사업에 관한 선제투자 차원에서 충분히 타당하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60만 톤의 수소(블루수소 16만 톤, 그린수소 44만 톤)를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블루수소의 핵심 설비를 구축해 2022년 안으로 상업화한다. 그린수소는 국내 암모니아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정밀화학과 협업해 생산한다.
수소는 생산방식에 따라 천연가스를 개질해 만드는 ‘그레이수소’, 그레이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블루수소’, 재생에너지로 만든 ‘그린수소’로 나뉜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향후 2조 원 이상의 해외 그린수소 관련 투자를 통해 수입 수소로 경제성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며 “유통에서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2030년까지 액체 수소충전소 200개를 설치하고 수소발전, 수소탱크 등을 통해 매출을 낼 것이다”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2930억 원, 영업이익 2조18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41.48%, 영업이익은 511.48%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