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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의 출시행사를 열었다. |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지만 애플 등 경쟁사도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9일 인도 뉴델리에서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출시행사를 열고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인도에서 갤럭시S7은 32기가 모델 88만 원, 갤럭시S7엣지 102만 원 정도로 판매된다. 이전작인 갤럭시S6 시리즈에 비해 가격이 2만~3만 원 정도 소폭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린 데 이어 갤럭시S7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흥행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26.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4분기보다 4.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현지업체 마이크로맥스가 2위를 차지했는데 점유율은 14.1%로 1년 사이 3.9%포인트 줄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스마트폰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90%로 압도적"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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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시리즈. |
인도 스마트폰시장은 연간 15%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인구 수도 많아 세계 스마트폰업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비중도 아직 4%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받는다.
애플이 최근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을 중고로 판매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이전 모델인 아이폰5S의 가격을 현재의 절반 정도로 크게 낮춰 내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애플은 세계시장에서 고가전략을 유지해왔지만 가격에 민감한 인도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중고제품과 이전 모델을 앞세워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현재 인도시장에서 2%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울 경우 삼성전자에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포브스는 "애플의 인도시장 공략 강화는 아이폰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업체 간 진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