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올해 정제마진 강세의 둔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주문을 받고 있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9일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정제마진의 강세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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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
한 연구원은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률 상승으로 공급량이 늘어나는 반면 정제수요 성장의 상대적인 둔화로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정제설비의 가동률 증가로 제품재고는 늘어나고 있지만 휘발유 중심의 수요 성장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되고 있어 정제마진의 반등 요인을 찾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올해 1~2월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6.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평균 정제마진이었던 배럴당 8.1달러와 비교해 낮다.
한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영업이익 2조28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15.6% 늘어나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유가의 추가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반영될 가능성이 작고 지난해 발생했던 대규모 일회성 비용 효과가 없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일 거래된 두바이유는 배럴당 34.3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평균 28.8달러에 거래됐는데 이와 비교하면 19.3% 늘어난 것이다.
정유사는 지난해 유가하락에 따라 재고손실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정유사는 올해 국제유가의 반등에 힘입어 오히려 싼 값에 샀던 원유를 비싸게 팔 수 있어 재고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