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가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정상화 궤도에 들어서면서 증시 상승은 갈수록 어려워질 수 있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CNBC는 3일 “코로나19 사태 뒤 이어진 경제 급성장과 기업 실적잔치는 이미 고점을 맞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주의해야만 하는 시점”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로 기업 실적이 크게 늘고 증시도 가파르게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이런 효과는 곧 사그라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유동성 공급을 위해 실시한 경기부양책 효과도 점차 증발하고 있어 경제성장 지속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CNBC는 “미국 증시가 성장이 불확실해진 가운데 인플레이션도 가속화되는 상황에 놓였다”며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기 갈수록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기준 6.5%로 증권가 평균 전망치였던 8.4%를 크게 밑돌았다는 점도 증시에 악재로 꼽히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CNBC를 통해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이미 증시 하락에 관련한 공포감을 안고 있는 상태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투자자 공포감을 나타내는 지표가 2007년 글로벌 경제위기 직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증시에 큰 위기가 닥칠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CNBC는 “경제성장 둔화가 반드시 주식투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미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