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3조6716억 원, 영업이익 12조566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20.2% 늘어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54.3%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했다”면서도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했고 프리미엄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사업이 속해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영업이익이 2020년 2분기 5조7400억 원에서 올해 2분기 8조2300억 원으로 늘어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메모리반도체는 2분기 출하량과 가격 상승폭이 1분기 삼성전자가 내놓았던 예상치(가이던스)를 웃돌았다.
시스템반도체도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공장의 정상화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 3조2400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급증했다. 다만 직전 분기보다는 26%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19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든 데다 반도체 공급부족과 베트남 스마트폰공장의 생산차질 영향까지 겹쳐 직전 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 1조600억 원을 거뒀다. 직전 분기보다는 이익이 500억 원 줄었지만 지난해 2분기보다는 3300억 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네오QLEDTV 등 신제품 판매를 본격 확대하고 초대형TV와 맞춤형TV 등 프리미엄TV의 판매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13조6천억 원어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반도체 시설투자가 12조5천억 원, 디스플레이 투자가 6천억 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사업전략을 놓고 DS부문의 업황이 좋을 것으로 바라봤다.
D램에 극자외선(EUV)공정 적용을 확대하고 6세대 적층낸드플래시로 제품 전환에 속도를 내는 등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을 내놨다.
시스템반도체에서는 평택 5라인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미래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무선사업부는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세화를 적극 추진하고 중저가 5G(5세대 이동통신)스마트폰 모델도 확대해 전체 스마트폰 라인업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가전사업부는 프리미엄TV와 맞춤형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BESPOKE)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가에 주력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