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과 2021년 글로벌 5G 기지국시장 점유율 비교. <트렌드포스> |
삼성전자가 5G 상용화 노력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5G(5세대 이동통신)기지국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글로벌 5G기지국시장에서 점유율 12.5%로 4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순위 변동은 없으며 점유율은 지난해 9%에서 3.5%포인트 높아지는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장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5G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올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3대 이동통신회사에 기지국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일본 NTT도코모와 5G장비 공급계약을 맺었고 미국에서는 AT&T, 스프린트, 버라이즌 등과 협력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가 30% 점유율로 올해 글로벌 5G기지국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화웨이는 지난해에도 5G기지국시장에서 가장 높은 29% 점유율을 보였다.
화웨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미국 기업과 투자 관련 활동이 금지되는 등 해외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5G기지국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트포스는 “2021년 7월 기준으로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는 중국에 91만6천여 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했는데 이는 글로벌 전체 기지국 수의 70%에 이른다”며 “중국 통신시장의 거대한 규모는 화웨이가 2년째 글로벌 기지국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스웨덴 에릭슨이 올해 글로벌 5G기지국시장에서 23% 점유율로 2위에, 핀란드 노키아가 20% 점유율로 3위에 각각 오를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예상했다.
두 회사 모두 순위 변동은 없으나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에릭슨이 3%포인트, 노키아가 1.5%포인트씩 낮아지는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로 원격 학습과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올해 글로벌 네트워크 대역폭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4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5G 네트워크는 높은 대역폭과 낮은 지연 특성으로 시장의 요구를 만족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