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021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포스코는 22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6조4천억 원을 내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1분기 포스코가 제시했던 목표보다 5.06% 3조2천억 원 늘어났다.
 
포스코 올해 실적 전망치 높여 잡아, 2분기 영업이익 2조 넘어서 급증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철강 생산량 증가에 따라 연간 실적 전망치도 높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별도기준 매출도 37조40억 원을 내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4월26일 내놨던 전망치보다 12.80% 상향조정했다.

포스코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연간 조강(쇳물) 생산량을 기존 3780만 톤에서 3820만 톤으로 늘리고 제품판매량도 3540만 톤에서 3560만 톤으로 높여 잡았다.
포스코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가 있던 자동차산업에서 단계적 수급 정상화가 이뤄지고 조선산업은 이미 3년 치 건조물량을 확보하는 등 철강 수요산업에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와 함께 중국이 탄소중립과 가격 안정화를 목적으로 감산과 함꼐 철강수출 억제기조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상반기와 같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이날 기존에 내놨던 2분기 잠정실적을 정정발표했다.

포스코는 2분기 매출 18조2930억 원, 영업이익 2조2010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13.84%, 영업이익은 1212.22% 증가했다.

포스코가 9일 내놨던 잠정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0.34%(636억 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0.036%(8억 원)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2분기에 영업이익을 철강부문에서 2조480억 원, 글로벌인프라부문에서 2860억 원, 신성장부문에서 440억 원씩 거뒀다. 2020년 2분기보다 철강부문과 신성장부문에서는 손실에서 이익으로 흑자전환했고 글로벌인프라부문에서는 1.4% 증가했다.

철강사업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포스코는 별도기준으로 2분기에 매출 9조2770억 원, 영업이익 1조6080억 원을 거뒀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57.63% 늘었고 영업이익은 손실에서 이익으로 흑자전환 했다.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3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포스코는 “원료가격이 상승했지만 판매가격 인상과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2010년 3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며 “연결기준으로도 국내외 철강부문 실적 호조로 역대 최대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조2천억 원을 넘은 것은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는 2분기 국내에서도 철강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출물량 일부를 내수로 돌려 내수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포스코는 2분기 899만9천 톤의 철강 제품을 판매했다. 이 가운데 내수비중은 59.9%로 2020년 2분기보다 5.4%포인트 늘어났다.

철강 생산은 2분기에 설비 수리 등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보다 조강 생산량(쇳물)은 소폭 감소했지만 제품 생산량은 증가했다.

포스코는 2분기에 944만8천 톤의 조강을 생산했고 이 가운데 901만8천 톤 규모의 제품을 생산했다.

포스코는 중장기 철강사업 계획도 내놨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생산능력을 6천만 톤 이상 갖추겠다고 했다. 2020년보다 30.46% 증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합작사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안전관리 강화전략도 제시했다.

포스코는 2021년 3월 이후 중대재해발생 제로를 목표로 안전관리시스템을 개선하고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교욱훈련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