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채권단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동부제철에 대해 출자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동부제철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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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
동부제철 채권단은 2일 실무자회의를 열고 동부제철에 대한 출자전환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회계법인이 동부제철의 재무상황 등을 설명하고 앞으로 필요한 출자전환 범위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곧 동부제철의 출자전환을 안건으로 올려 찬반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채권단의 지분 비율 기준으로 75%가 동의하면 출자전환이 이뤄진다.
동부제철 채권단은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산업은행(60.5%), 농협은행(9.2%), 수출입은행(7%), 하나은행(6.9%), 신한은행(5.4%), 우리은행(2%)으로 구성됐다.
동부제철의 상장폐지를 막으려면 최소 1200억∼13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채권단은 이를 포함해 2천억 원의 출자전환을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돼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있다.
동부제철이 3월 말까지 자본잠식 규모를 줄이지 못하면 2년 연속으로 50% 이상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면서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채권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한 매각을 추진했으나 1월 말까지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우선 출자전환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매수자를 찾는 작업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