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부겸 국무총리가 탈원전정책과 원자력기술의 발전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봤다.
김 총리는 21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식에서 “단순히 국내에서 추가 원전 건설을 하는지 여부와 우리의 원전기술 발전은 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탈원전을 추구하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 방향이 원자력기술 발전에 저해가 된다는 일각의 우려를 두고 “분명히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원전의 추가 건설에 신중한 이유는 대한민국 규모의 영토에 지을 수 있는 원전을 이미 충분히 지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는 영토는 좁고 인구는 많아서 사용 뒤 핵원료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 추가로 계속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최소 60년 정도는 원전을 운영하게 된다”며 “이제 그 경험과 기술로 해외에 안전한 원전을 짓고 관리하는 것은 우리가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원자력기술은 원전 외에도 쓰임새가 많다고 했다.
김 총리는 “원자력기술은 원전 외에도 국방, 해양, 우주, 극지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글로벌시장을 주도할 소형 모듈 원자로(SMR) 등 안전한 에너지원으로서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원자력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에너지와 경제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경상북도, 경주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협약을 맺고 추진해온 혁신원자력연구단지다. 소형모듈원자로 연구개발, 4차산업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기술 개발, 방사성 폐기물 관리와 원전 해체기술 고도화 등을 집중연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