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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세포치료제기업 지씨셀 출범, GC녹십자 연구개발 속도 올린다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07-20 14: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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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가 자회사인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의 합병을 통해 다음 세대 세포치료제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이 합병하면 초대형 세포치료제기업이 탄생하게 되는데 다수의 항암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형 세포치료제기업 지씨셀 출범, GC녹십자 연구개발 속도 올린다
▲ 박대우 GC녹십자랩셀 대표이사 사장.

20일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다른 제약회사와의 협업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은 16일 합병을 결정했다. 11월12일 합병신주가 상장되고 합병법인의 이름은 지씨셀(GC CELL)로 정했다.

합병한 뒤 녹십자의 지씨셀 지분율은 33.6%, 녹십자홀딩스는 7.8%로 최대주주 지분율은 4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랩셀 관계자는 "합병법인의 대표는 향후 주주총회 등을 거쳐 임명한다"며 "합병에 관해 발표해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세부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GC녹십자랩셀의 박대우 대표이사 사장이 합병법인의 지씨셀의 대표가 될 수도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박 사장은 2018년 국내 세포치료제 기업 앱클론과 CAR-NK 세포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0년 6월에는 GC녹십자랩셀의 미국 계열사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가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78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투자(창업 초기 투자)를 받았다.

또 2021년 1월28일에는 글로벌 제약사 MSD에 최대 18억6600만 달러(2조861억 원) 규모로 자연살해 세포치료제 3종을 기술수출하는 등 성과를 이끌기도 했다.  

GC녹십자랩셀은 CAR-NK 등의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GC녹십자셀은 CAR-T 세포치료제를 현재 개발 중이다.

CAR-NK와 CAR-T는 둘 다 세포를 이용한 항암치료제다. 다만 CAR-T가 환자의 세포를 이용하는 제품이라면 CAR-NK는 일반 자연살해세포를 배양해 사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이뤄지면 지씨셀은 CAR-NK, CAR-T 등 항암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20여 개와 특허 40여 개 등을 보유하게 된다.

GC녹십자는 통합법인의 목적을 '연구개발(R&D) 스피드업'으로 세워 성과지향적 운영을 통해 거대 제약회사와의 협업 및 기술수출을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연구개발(R&D) 인력이 120명 규모로 글로벌 세포치료제 회사의 평균 개발인력 114명을 넘어서 시너지가 클 것으로 바라본다. 

특히 초기에 방어하는 선천면역 자연살해(NK)세포와 항원을 기억하고 제거하는 획득면역 T세포를 더한 NKT세포치료제 등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0년 12월 CAR-NK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던 미국 제약회사 난퀘스트가 미국 생명공학 회사 이뮤니티바이오와 합병을 발표하며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등 많은 항암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은 사례도 지씨셀 출범의 긍정적 전망 이유로 꼽힌다.

난퀘스트는 이뮤니티바이오와 합병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해 12월17일 주가가 56% 올랐고 합병을 승인받은 2021년 3월에는 시가총액이 16조7천억 원으로 2020년 12월 1조3천억 원과 비교해 1184.6% 증가했다.

GC녹십자랩셀은 현재 자연살해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MG4101을 악성림프종 치료제로 국내 임상1/2a상 시험을, 간암 치료제로는 국내 임상2상 시험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19년에는 세포치료제 플랫폼기업 앱클론으로부터 HER2 CAR-NK 세포치료제 개발에 관한 권리를 도입하기도 했다. 계약금 2억 원과 임상시험, 품목허가 등의 진행에 따라 지급하는 마일스톤(기술도입 수수료) 28억 원을 포함해 모두 30억 원에 계약했다.

GC녹십자셀은 MSLN CAR-T 췌장암 세포치료제의 글로벌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MSLN CAR-T 췌장암 세포치료제는 북·남미와 유럽에 관한 권한을 미국 제약회사 노바셀에 2020년 9월 기술수출했고 나머지 국가에 관한 권리는 GC녹십자셀이 들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세포치료제시장 규모를 2019년 18억5천만 달러(약 2조1300억 원)에서 2025년 119억6천만 달러(13조7700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 사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세대 항암 세포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독자적 기술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며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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