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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내놓은 기념메달 인기 높아져, 반장식 성장동력 발굴 온힘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1-07-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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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18일 조폐공사 안팎의 말을 종합해 보면 조폐공사가 내놓고 있는 기념메달이 높은 인기를 끌며 판매되고 있다.
 
조폐공사 내놓은 기념메달 인기 높아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17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반장식</a> 성장동력 발굴 온힘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

조폐공사는 주요 문화유산, 세계적 인물을 비롯해 예술가, 한류 드라마 주인공, 스포츠 스타 등 문화 콘텐츠를 주제로 한 기념메달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조폐공사가 가장 최근에 내놓은 기념메달은 5일 선보인 ‘손흥민 선수 공식 기념메달’이다.

반 사장은 5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손 선수 기념메달 공개행사에 참석해 직접 손 선수에게 기념메달을 전달하기도 했다.

손 선수 기념메달은 손 선수의 등번호인 ‘7’을 상징해 7700개 한정으로 발행됐고 조폐공사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빠르게 품절됐다.

조폐공사는 품절 이후에도 손 선수 기념메달을 구매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지자 재판매를 진행했다.

손 선수 기념메달 외에도 프리미엄 입체형 메달, 플라워 시리즈 기념메달 등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조폐공사는 8월에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2차 기념메달’, ‘남북한 동시 UN가입 30주년 기념메달’ 등을 내놓는다.

기념메달 사업이 조폐공사의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모바일결제 등 비화폐 결제의 확산으로 현금 이용이 감소하면서 화폐 발행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화폐 발행액은 2017년에 38조6455억 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36조4725억 원으로 줄었다.

1천 원권과 동전 등 소액권의 발행 감소세는 더욱 가파르다.

1천 원권 발행액은 2017년 4491억 원에서 2020년 2922억 원으로 35% 정도 감소했다.

동전 발행규모는 2017년 495억4천만 원에서 2020년 254억7800만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20년 동전 발행규모는 1992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조폐공사로서는 본업인 화폐 발행량의 축소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비화폐부문의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다.

조폐공사는 기념메달 판매를 비롯해 모바일 지역상품권 발행,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 등 비화폐부문의 사업비중을 늘려 대응해 왔다.

조폐공사의 매출에서 비화폐부문의 비중은 2010년 55%에서 2020년 78%로 23%포인트 증가했다.

기념메달사업은 국내에서 유일한 화폐 제조기관인 조폐공사가 경쟁력을 지닌 사업이기도 하다.

조폐공사가 주화, 훈·포장 등 제작을 도맡아 온 만큼 높은 수준의 압인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념메달은 희소성 때문에 수집품이나 투자대상으로 주로 판매되는 만큼 금, 은의 순도 등 재질과 관련된 신뢰가 중요하다.

반 사장은 6월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주화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불리온메달, 기념메달 등 특수압인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리온(bullion)’은 17세기 프랑스 루이 13세때 재정장관이었던 ‘끌로 드 불리온’의 이름에서 따온 말로 금괴, 은괴 등이나 금, 은 등 귀금속으로 만든 메달과 주화를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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