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7-12 13: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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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차량용 반도체 자립을 위해 더욱 적극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2일 ‘차량용 반도체 생산 내재화 동향과 과제’ 보고서에서 “차량용 반도체의 진정한 국산화를 위해서 자동차 반도체 전용공정 혹은 업계 협력을 통한 국내 파운드리 육성이 요구된다”며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직접적 협력 중개 등 전략적 육성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국자동차연구원 로고.
자동차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2022년까지 국내 자동차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이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더라도 고성능 반도체 중심으로 대만의 TSMC 생산 의존도가 크게 늘어 잠재적 위험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차량용 반도체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인 MCU(마이크로 컨트롤러유닛)은 TMSC 점유율이 70% 이상으로 산업 집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등은 이에 대비해 정부 주도로 파운드리 현지공장을 유치하고 자국 내 완성차와 팹리스, 파운드리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인텔이 자동차 파운드리사업을 확대하는 데 정부가 보조금 및 전방위 협력을 지원하고 일본은 정부 주도 공동투자 방식으로 TSMC 현지공장을 설립해 반도체 공급망을 단단히 하고 있다.
한국은 정부 주도로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으나 수급난 품목정보 공유에 그치는 등 협업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장홍창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전략본부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정부 지원과 자동차업계의 내재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파운드리 쪽에는 지원이 미흡하다”며 “자동차 반도체 전용 파운드리 공정 육성을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