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과 'G5'의 전용 액세서리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소니와 애플 등 세계 전자업체들도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액세서리 판매를 확대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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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7' 전용 카메라렌즈 케이스. |
24일 외신을 종합하면 이동통신박람회 'MWC2016'에서 글로벌 스마트폰업체들이 새 스마트폰과 함께 다양한 전용 액세서리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의 개발과 동시에 50 종 이상의 전용 액세서리 라인업을 갖춰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는 제품은 갤럭시S7 전용 외부 카메라렌즈와 갤럭시노트5에서 처음 선보인 물리적 키보드 케이스, 배터리팩과 라인의 캐릭터 '라인프렌즈'와 협력해 디자인한 전용 케이스 등이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의 액세서리들은 전문가 수준의 카메라 성능을 구현하는 등 스마트폰의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음향기기와 웨어러블기기 등 '기어' 시리즈의 라인업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출시행사에서 제품과 호환되는 가상현실 카메라 '기어360'을 공개했다. 갤럭시S7 시리즈의 예약구매자에게는 가상현실기기 '기어VR'도 사은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LG전자 역시 G5의 출시행사에서 8종의 주변기기 시리즈 '프렌즈'를 선보였다. 프렌즈는 삼성전자의 제품과 유사한 가상현실기기와 카메라, 음향기기 '톤플러스' 등으로 구성됐다.
G5는 특히 모듈식 디자인을 채택해 외장 배터리와 수동카메라 버튼, 고품질 음향기기 등 액세서리를 제품에 직접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G5와 호환되는 모듈 제품의 개발사를 확대해 더욱 다양한 기능이 적용되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처럼 스마트폰 신제품의 액세서리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은 액세서리 판매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부가적인 기능을 개선해 제품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쟁이 치열해 제품 가격을 높일 수 없는 상황에서 고성능의 카메라 등을 별도로 판매하면 생산단가를 줄일 수 있고 이를 판매해 부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스마트폰에 직접 고성능 부품을 추가하는 경우에 비해 제품을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어 디자인을 해치지 않고 기능을 선택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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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G5와 동시공개한 주변기기 '프렌즈'시리즈. |
장다니엘 에이미 삼성전자 유럽법인 부사장은 "스마트폰은 음향기기와 카메라 등의 역할을 동시수행하며 점점 기능이 늘어나고 있다"며 "전용 액세서리 출시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강화된 부가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의 전용 액세서리 라인업 확대에 일찍부터 주력해 전체매출의 10% 정도를 음향기기와 케이스 등 액세서리 판매에서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니 역시 MWC2016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엑스페리아X' 시리즈와 함께 전용 액세서리인 음성인식 이어셋과 웨어러블 카메라, 프로젝터기기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연동 모듈 등을 선보였다.
소니는 "엑스페리아X 전용 주변기기들은 스마트폰의 기능을 강화하며 새로운 사용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제조사들의 경쟁력있는 액세서리 출시는 스마트폰 판매에도 '후광효과'를 줄 것"이라며 "스마트폰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