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7월부터 50인 미만 사업장도 주52시간, 정부 계도기간 부여 안 해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1-06-16 20:48: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7월부터 5~49명이 일하는 사업장도 주52시간 근무제 적용을 받는다. 

정부는 5~49인 사업장에 주52시간 근무제의 계도기간을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중앙회는 사업장의 어려움을 고려해 계도기간을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7월부터 50인 미만 사업장도 주52시간, 정부 계도기간 부여 안 해
▲ 고용노동부 로고.

권기섭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7월이면 5~49인 사업장에도 주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된다”며 “정부는 사업장이 그동안 보완된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52시간 근무제는 근로기준법상 1주 동안의 법정 노동시간인 40시간에 연장 노동시간 12시간을 더한 것 이상의 노동을 금지하는 내용을 뼈대로 삼고 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2018년 7월부터,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부터 주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고 있다. 다만 이 사업장은 9개월과 1년의 계도기간이 각각 부여됐다. 

사업장들은 계도기간에는 장시간 노동단속 대상에서 빠진다. 진정 등에 따른 조사로 주52시간 근무제를 어긴 사실이 확인돼도 시정기간을 충분하게 받을 수 있다. 

정부는 7월부터 주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는 5~49인 사업장에는 계도기간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 상태에서 주52시간 근무제를 위반한 행위가 확인되면 최장 4개월의 시정기간이 주어지는데 이 기간 안에 시정조치를 하지 않은 사업장은 처벌을 받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2020년 12월 자체조사 결과와 2021년 4월 중소기업중앙회 공동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계도기간을 부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고 있다. 

두 차례 조사한 결과 응답한 5~49인 사업장의 80% 이상이 주52시간 근무제를 준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응답 사업장의 90% 이상은 7월부터 주52시간 근무제를 준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용노동부는 탄력근로제와 선택근로제 등을 통해 5~49인 사업장이 주52시간 근무제를 지킬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탄력근로제는 일정 단위기간 안에서 일이 많은 주의 노동시간을 늘리고 일이 적은 주의 노동시간을 줄여 평균치를 주52시간으로 맞추는 제도를 말한다.

5~29인 사업장은 2022년 말까지 노동자 대표와 합의 아래 1주 8시간의 추가 연장근무를 할 수 있다. 최대 주60시간 근무가 허용되는 셈이다. 

권 실장은 “새로운 변화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장시간 노동 개선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다”며 “주52시간 근무제가 현장에 조속히 안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정부가 계도기간을 부여하지 않고 7월부터 바로 5~49명이 일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주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는 것과 관련해 강한 우려와 유감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자체조사 결과 조선업종 5~49인 사업장의 44%는 주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응답 사업장의 27.5%는 7월 이후에도 주52시간 근무제를 지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중기중앙회는 “정부는 계도기간 없는 주52시간 근무제의 시행 강행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대기업에 9개월, 50~299인 사업장에 1년의 계도기간을 줬던 점을 고려해 5~49인 사업장에도 그 이상의 준비기간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조국혁신당 백선희 '조국' 빈자리 승계, 14일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할 듯
영풍정밀, 장형진 고문·영풍 이사진에 9300억 주주대표 손해배상 소송
현대차그룹 정의선 "진정한 최고 순간 아직 오지 않았다", 글로벌혁신센터 타운홀미팅
펄어비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2025년 출시, 스팀 등록
EU 수소 프로젝트 놓고 불협화음, 독일 보조금 3억5천만 유로 지원 철회
'LG화학·현대차 협력사' 팩토리얼, 전고체 배터리 용량 세계 최초 40Ah 달성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서 설비점검 직원 사망, 가스 누출 추정
TSMC 반도체 '파운드리+패키징' 시장 점유율 33%, 삼성전자는 6% 그쳐
대법원 '이재명 무죄 판사 체포시도'에 "사실이라면 사법권 중대 침해"
영화 '소방관' 새롭게 1위 자리 등극, OTT '열혈사제2' 3주 연속 1위 사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