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들이 펼치고 있는 신사업들이 지주사 LG 주도로 역량을 결집한 효과를 봐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LG그룹은 자동차부품, 에너지, 소재 사업 등 자회사의 역량 결집이 필요한 사업을 지주사 LG의 신성장사업단 주도로 진행해 전망이 밝다”며 “신사업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
|
▲ 구본무 LG그룹 회장. |
LG그룹은 지주사 LG를 중심으로 LG그룹 계열사들의 전장부품사업과 에너지솔루션사업을 수직계열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면 계열사 간 시너지로 시장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
LG그룹은 LG화학이 미국 GM과 포드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과 전기차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LG전자와 LG이노텍의 전장부품 공급계약도 같이 늘리고 있다.
LG그룹은 에너지솔루션사업에서도 LG전자의 태양광 모듈, LG화학의 ESS(에너지저장장치), LGCNS의 에너지 자립섬프로젝트 등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주사 중심의 사업구조는 위기를 회피하는 데도 유리하다”며 “중요한 결정을 전략적으로 내릴 수 있고 신사업을 주도하는 계열사도 언제든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최근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글로벌 경영환경과 경쟁양상은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시장의 흐름에 맞게 사업구조를 바꿔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연구원은 “신사업들은 사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융합사업일수록 자회사의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