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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도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 공략, 이현승 밀릴 수 없다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1-05-28 17: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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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시장 공략에 나선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인다면 국내 상장지수펀드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도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 공략, 이현승 밀릴 수 없다
▲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28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6월 초에 비메모리반도체산업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상품을 선보인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다음달에 ‘KB STAR 비메모리반도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 상품을 출시한다”며 “운용보수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반도체 제조, 패키징, 테스트 등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비메모리반도체산업 관련 34개 종목에 투자해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KB자산운용이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상장지수펀드 순자산 규모가 60조 원을 넘어서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액티브 상장지수펀드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이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공격적 수수료정책 등을 통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는 데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는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상장지수펀드와 달리 고유 자산운용 전략을 적용해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운용사와 펀드 매니저의 운용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2017년에 채권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가 도입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 출시가 허용됐다. 이후 지난해 9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액티브 상장지수펀드 1종을 상장했지만 인공지능 기반 운용상품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5월25일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무려 8종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를 한 번에 출시하면서 시장 선점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에는 첫날에만 95억 원이 넘는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사장이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해 운용성과를 내고 투자자들을 유치한다면 이후 국내 상장지수펀드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도 보탬이 될 수 있다.

해외 글로벌 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 운용자산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0.3%에서 2020년 3.6%으로 증가했다.

특히 미국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상품이 지난해 1년 동안 152%의 수익을 거둬 세계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국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는 미국과 달리 기초지수와 0.7의 상관계수를 지녀야  하고 포트폴리오를 매일 공개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와 관련해 운용 자율성을 높이는 추가적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어 성장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의 빠른 성장세를 고려하면 국내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며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내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가 출현하면 투자자금이 본격적으로 집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사장은 2018년부터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사장과 각자대표를 맡아오다가 올해부터 단독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올해 초 조직개편에서는 기존 멀티솔루션본부를 ETF&AI본부로 바꾸면서 상장지수펀드시장 공략 의지를 보였다.

이후 코스피2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100 등 대형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운용보수를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고 수소테마 등 상품군을 다양화하면서 고객유치에 나섰다.

이에 힘입어 KB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6%대에서 올해 3월 8%대로 높아지기도 했다. KB자산운용은 올해 안해 상장지수펀드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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