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동영상을 보는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동영상 시청률이 TV나 PC를 앞지르는 경우도 나오고 있어 향후 모바일 동영상 전성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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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의 모바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인 'V앱'. |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안클릭은 최근 국내 만 7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4만2천 여명을 대상으로 동영상 시청행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모바일 동영상 시청시간이 총 210억 분에 이른다고 10일 밝혔다.
2014년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모바일 기기로 동영상을 시청한 시간은 총 160억 분이었는데 1년 만에 총 시청시간이 50억 분 증가한 것이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게임이나 메신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이용하는 시간이 정체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동영상 시청 시간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은 이런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동영상이 모바일 서비스 가운데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은 10대와 20대의 경우 모바일 기기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인구가 TV나 PC온라인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인구를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동영상을 보는 이용자가 전체 모바일 인구의 약 68%에 이를 정도로 동영상 앱의 이용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 모바일앱 이용자 가운데 1345만 명이 네이버 동영상 앱을 활용해 동영상 서비스를 즐겼고 유튜브앱을 이용한 고객 수는 이보다 많은 2015만 명에 이른다.
네트워크 데이터 전송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어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LTE기반의 네트워크 속도를 높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대 후반부터는 지금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1천 배 가량 빠른 5G네트워크도 상용화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HD화질보다 4배가량 화질이 우수한 4K 서비스도 모바일에서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닐슨코리안클릭은 "TV의 위상이 흔들리는 가운데 웹드라마와 웹예능 등 모바일 전용 동영상의 생산과 유통은 확대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가입자 1명당 무선 트래픽이 급증하고 콘텐츠와 기기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 모바일 동영상 전성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