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자립형 경제’를 기치로 내수시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데 한국 기업들도 대비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 한국무역협회 로고.
이원석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국가가 민간기업을 포함한 경제 전반을 통제하는 중국만의 경제운용모델이 더욱 정교하게 진화할 것이다”며 “코로나19 뒤 세계 경제회복을 주도할 중국의 정책을 예의주시해 기회요인을 최대한 활용하고 위협요인은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앞으로 내수가 성장을 주도하고 수출이 보조하는 ‘쌍순환’체제 아래 핵심산업의 기술자립을 통해 외부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의 경제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무역협회는 중국이 14차 5개년 규획(2021년~2025년)에서 ‘경제안보’부분을 따로 마련해 대외 통상갈등에 적절히 대처하고 중국 이익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무역협회는 한국기업들이 중국의 쌍순환정책 등 내수시장 확대 추세에 따라 고급 중간재와 소비재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외국인투자 허용 업종 확대에 따른 이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중국의 경제안보 강화 행보 등에 따라 미국과 갈등이 고착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