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가 가구소득 불평등에 미친 영향 그래프. <한국은행> |
코로나19에 따른 피해가 저소득층일수록 큰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상위 20%의 소득 감소율은 1%대에 그쳤으나 하위 20%의 소득 감소율은 두자릿수 후반대를 보였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이슈노트:코로나19가 가구소득 불평등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부정적 영향이 저소득층에 집중돼 가구소득 불평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4분기 평균 가구소득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소득분위가 낮을수록 가구소득 감소율이 컸다.
5분위 소득 감소율은 1.5%, 4분위는 2.7%, 3분위는 3.3%, 2분위는 5.6%로 조사됐지만 1분위는 17.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계수는 2020년 2분기 0.399로 2019년 2분기 0.379보다 확대됐다. 2021년 3분기는 0.394, 4분기는 0.386으로 2분기보다는 낮아졌으나 2020년과 비교하면 높았다.
지니계수는 소득격차를 나타내는 지표로 소득격차가 적을수록 0에 가깝고 소득격차가 클수록 1에 가까워진다.
하위 10% 대비 중위소득 배율(P50/P10)은 2019년 2~4분기에 하위 10% 가구소득의 평균 5.1배였는데 2020년 같은 기간 5.9배로 늘어났다.
송상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가구소득 불평등이 확대된 것은 고용충격과 소득충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며 “가구소득 불평등 확대 현상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