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가입자당수익은 늘어나고 마케팅비용도 줄었지만 명예퇴직 등 일회성 비용의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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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7조1367억 원, 영업이익 1조7080억 원을 냈다고 2일 밝혔다. 2014년보다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6.4% 줄었다.
SK텔레콤은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2조5570억 원을 냈다. 2014년보다 3.5%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가입비 폐지와 20% 선택약정 요금할인제의 영향으로 이동전화부문에서 매출 10조9140억 원 냈는데 이는 2014년보다 2.4% 줄어든 것이다.
SK텔레콤은 상호접속요율의 인하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망접속부문에서 매출 7480억 원 냈다. 2014년보다 14.3% 급감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수익지표인 가입자당수익(ARPU)은 늘어났다. 지난해 가입자당수익(ARPU)은 3만6582원을 기록해 2014년보다 1.3%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LTE 가입자를 1898만 명 확보해 LTE 보급률 66.3%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이 앞으로 LTE 보급률을 확대한다면 가입자당수익(ARPU)의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KT(71.1%)나 LG유플러스(85%)보다 LTE 보급률이 낮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비용을 15조4290억 원 지출했다. 2014년보다 0.6% 늘어났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마케팅비용 지출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특별퇴직 시행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발생과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사업 확대에 따른 임직원수 증가로 영업비용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14년에 마케팅비용으로 3조5730억 원을 썼지만 지난해에 3조550억 원을 써 지출규모가 14.5% 줄었다. SK텔레콤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에 따른 시장 안정으로 과열 경쟁이 완화돼 마케팅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지난해 종업원 급여로 1조8940억 원을 써 지출규모가 2014년보다 14.1%나 급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