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몬스터가 소셜커머스업체 중 처음으로 음식배달사업에 뛰어들었다. 기존 배달앱들과 달리 할인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날로 치열해지는 소셜커머스 3강의 경쟁 속에 티몬의 배달서비스가 승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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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최근 창립 4주년을 맞아 “음식배달시장은 10조 원에 이를 정도로 큰 시장”이라며 “BBQ 놀부 등 대형 프랜차이즈업체와 연계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켓몬스터는 지난 2월 소셜커머스업체 중 처음으로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기에 서울 송파구·동대문구·관악구·강남구 일대 400여 배달 전문 요식업체 쿠폰을 판매하며 성장가능성을 점쳤다. 좋은 반응을 얻자 서비스업체를 확대해 지난달 본격적으로 음식배달시장에 뛰어들었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서울 전역과 인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 약 3천여 개 업체와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며 "기존 소셜커머스사업에 더해 배달서비스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쿠폰을 구매하면 따로 전화주문을 할 필요가 없도록 편의성을 개선했다.
티컷몬스터가 음식배달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밥을 시켜먹거나 외식을 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음식배달 시장의 규모는 약 10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음식배달시장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예전처럼 배달음식점 번호를 직접 찾아서 전화하는 것보다 간편하게 배달앱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최초의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2010년 서비스 개시 이후 연 평균 76% 성장했다.
현재 배달앱시장은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등 3사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티몬은 배달앱들과 달리 소셜커머스의 가장 큰 특징인 할인과 좋은 상품 선별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제휴 음식점이 지불하는 수수료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받겠다고 발표했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기존 사업 노하우를 살려 수수료를 최대한 낮게 가져감으로써 더 싼 가격에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제휴업체들도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티켓몬스터는 지난 1월 그루폰에 인수돼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신 대표는 "그루폰은 냉정한 업체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에 투자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티켓몬스터에 상당히 많은 자금이 배정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티켓몬스터는 지난해 광고선전비 및 판매촉진비가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투입했다. 쿠팡·위메이크프라이스·티켓몬스터 3강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업계 1등을 차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계산한 것이다. 배달서비스 역시 업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티컷몬스터가 배달앱시장에 뛰어들며 기존 업체들 간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배달앱업체들은 일단 시장상황을 주시하면서 제휴사 관리에 들어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 인프라 등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티켓몬스터가 배달앱시장에 실제 위협이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소셜커머스 강자 티켓몬스터의 진입으로 기존업체들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