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호조에 힘압어 1분기 실적이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5조3900억 원, 영업이익 9조3800억 원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2% 늘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20년 1분기보다 45.4% 늘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을 확대했다”며 “영업이익은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의 수익성이 개선돼 증가했다”고 말했다.
사업별로 보면 반도체는 낸드 가격 하락, 신규 생산라인 초기 비용, 특히 미국 오스틴 공장 단전과 단수에 따른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이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올레드(OLED)패널 생산시설 가동률이 높아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무선사업부는 프리미엄 및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늘었고 태블릿·PC·웨어러블기기 등 다른 갤럭시 제품군의 실적 기여도가 확대됐다. 이전 분기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이익이 모두 대폭 개선됐다.
네트워크사업부도 해외 5G통신 확산이 지속돼 탄탄한 실적을 유지했다.
CE부문(생활가전 및 TV)은 생활가전 수요가 이어지고 프리미엄TV 판매를 확대해 실적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분야에서 서버와 모바일용 제품 수요 강세에 힘입어 우호적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5나노급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 극자외선(EUV) 적용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로 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국내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협력을 강화해 공급을 극대화한다. 파운드리사업부는 평택사업장 2라인에서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가 공급능력 확대를 추진한다.
디스플레이는 소형 쪽에서 올레드 공급 확대를 지속한다. 대형패널은 퀀텀닷(QD)디스플레이 진입기반을 구축한다.
무선사업부는 폴더블(접는) 제품을 확산하고 중저가 5G통신 제품군을 강화하는 한편 태블릿·PC·웨어러블기기의 성장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
네트워크사업부는 국내외 5G통신 상용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신규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CE부문은 미니LEDTV 네오QLED 등 프리미엄TV와 신가전 제품군 판매를 늘린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시설투자에 9조7천억 원을 투입했다. 반도체에 8조5천억 원, 디스플레이에 7천억 원 등으로 집행했다.
메모리반도체 쪽에서는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사업장과 중국 시안 공장의 첨단공정 증설과 공정 전환에 투자가 집중됐다. 파운드리 투자는 극자외선 기반 5나노급 공정 등 첨단공정 증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