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데이터 서버 구축 분야에서 페이스북과 제휴를 맺는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인 5G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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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은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OCP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OCP 프로젝트는 향후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페이스북이 세계 주요 나라의 통신사와 손잡고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각 나라별로 데이터서버 구축과 운영 등을 총괄하는 ‘데이터센터’ 기술을 개방형으로 전환해 궁극적으로 이를 통합하자는 것이다.
아시아 통신기업 가운데 OCP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회사는 SK텔레콤이 처음이다.
미국 최대규모 통신사인 ‘버라이즌’을 비롯해 독일의 ‘도이치텔레콤’과 영국의 'EE' 등이 이 프레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들의 서비스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인프라 개발로 미래에 대비하겠다”며 “이러한 미래전략의 일환으로 OCP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OCP 프로젝트 참여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평가받는 5G 기술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키아와 AT&T 등 5G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어 5G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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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5G 네트워크를 이용할 경우 현재 사용되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LTE)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데이터 처리량이 1천배 이상 향상된다.
국내 이동통신3사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 통신사가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SK텔레콤의 글로벌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호재로 손꼽힌다. SK텔레콤이 OCP 프로젝트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면 향후 세계시장 진출에 그만큼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일본의 ‘NTT토코모’나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등 아시아 통신 공룡을 제치고 OCP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 프로젝트가 궁극적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인 5G기술 개발과 연결돼 있는 만큼 SK텔레콤이 누릴 수 있는 혜택도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