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대표가 네이버의 해외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LINE)이 해외사업 선봉장 역할을 했다.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V앱 등 김 대표가 의욕적으로 출시했던 신규 서비스도 해외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
|
|
▲ 김상헌 네이버 대표. |
네이버가 지난해 매출 3조2512억 원 가운데 1조836억 원을 해외에서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해외매출 1조 원을 처음 돌파했다. 전체매출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해외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과 지난해를 비교했을 때 국내매출의 성장세보다 해외매출의 성장세가 더 높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글로벌 2억1500만 이용자를 확보하며 해외매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
라인은 일본을 비롯해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현지 메신저 점유율을 높였다.
라인의 해외 사용자 증가는 곧 해외 광고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네이버가 지난해 거둔 광고매출 6469억 원의 15%는 해외에서 나왔다. 2014년과 비교해 네이버의 해외 광고매출은 53% 급증했다.
김상헌 대표가 의욕적으로 도입한 신규 서비스도 네이버의 해외매출 성장에 한몫했다.
모바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V앱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한류 콘텐츠에 목마른 해외 이용자를 공략하기 위해 V앱에 다국어 지원 기능을 강화했는데 이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빅뱅과 소녀시대, 싸이 등 국내 톱스타들이 연이어 V앱에 출연하면서 해외에서 V앱을 보는 시청자가 크게 증가했다.
|
|
|
▲ 네이버가 지난해 7월 출시한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V앱은 전체 내려받기 가운데 70%가 해외에서 이뤄질 정도로 글로벌 인기가 높다. 사진은 인기배우 박보영씨가 지난해 V앱으로 개인방송을 하는 모습. |
V앱은 출시 4개월 만에 내려받기 1300만 건을 달성했는데 이 가운데 70%가 해외에서 이뤄졌다.
김 대표는 올해 네이버의 해외사업 비중을 더욱 높이기로 했다.
라인의 경우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 라이브’의 방송의 대상을 유명 연예인에서 일반인으로 확대해 일본 모바일 개인방송 시장개척에 나선다.
웹툰과 라인프렌즈 등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도 올해 더욱 강화된다.
김 대표는 “K팝이나 예능방송, 미용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해외에 내보내는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네이버가 진출한 해외에서 현지 콘텐츠 사업도 늘려 올해는 네이버의 해외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