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승무원과 장애인·노인·보훈 돌봄 종사자 등 40여만 명이 19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9일부터 장애인 돌봄서비스 종사자 10만5084명, 노인 방문돌봄서비스 종사자 27만8175명 등 38만3259명과 항공승무원 2만6850명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월26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접종은 각 시군구에 별도로 지정된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한다. 접종 대상자인데도 별도의 안내를 받지 못했다면 보건소에 직업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거나 증명 자료를 병원에 직접 제시하면 접종받을 수 있다.
예약 접수기간은 4월23일까지다.
다만 예방접종 대상 직업군이더라도 정부 방침에 따라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앞서 정부는 희귀 혈전증 부작용 예방을 위해 30세 미만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4월26일부터는 예방접종을 직접 수행하는 위탁의료기관을 포함해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와 한방 병·의원, 약국 보건의료인력 등 38만4755명이 접종 대상자에 새로 포함된다.
만성신장질환 투석환자 9만2408명도 26일부터 예방접종 대상이 된다. 이들이 혈액 투석을 위해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점을 고려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수급이 불안정하고 ‘4차 유행’이 번질 위험을 고려해 예방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이미 확보한 백신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사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10주인 접종간격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범위인 8~12주로 (늘려) 운영해 1차 접종자를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면역전문전략자문단(SAGE)의 자료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효과는 접종 간격에 따라 4~8주 56.4%, 9~12주 70.5%, 12주 이상 77.6% 등으로 간격이 길어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부는 경찰과 해경, 소방, 군인 등 사회필수인력 가운데 30세 이상에 대한 접종 일정도 6월에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