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사업의 전망이 밝지 않아 올해 실적반등을 이뤄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고가제품을 중심으로 판매전략을 재편하는 등 수익성에 중점을 둔 체질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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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SK하이닉스는 26일 “D램과 낸드플래시시장이 위축되면서 올해 1분기 업황도 어려울 것”이라며 “DDR4램 3D낸드 등 고가제품에 주력해 올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률 22%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014년부터 3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3분기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7분기 동안 유지해온 분기 영업이익 1조 원도 지키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9890억 원을 거둬 2014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41% 감소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SK하이닉스가 장기적인 침체 국면에 접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방산업의 완제품업체들이 재고를 소진하지 못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끝없이 떨어지고 있다.
박성욱 사장은 D램에서 고가제품의 양산시기를 앞당기고 낸드플래시에서 3D낸드에 투자를 집중하는 등 올해 수익성 중심의 체질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DDR3 D램의 재고소진이 시작되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인 DDR4를 채택하는 PC가 늘 것”이라며 “DDR4 램의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올해 신규투자도 3D낸드 기술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6조 원을 설비투자에 집행하는데 그 가운데 낸드플래시의 3D전환에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중국 메모리반도체 사업 육성과 인텔의 시장 재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48단 3D 낸드를 올해 안에 양산하겠다”고 강조했다.
3D낸드는 낸드플래시를 겹겹이 쌓는 기술로 2D낸드에 비해 원가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 D램에서도 10나노대 미세공정 전환을 조기에 달성해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