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Fed)이 미국경제 회복으로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되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12일 “연준은 미국 경제가 현재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며 “경제성장 속도가 갈수록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언론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과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미국경제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너무 일찍 되돌아간다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재개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놓고도 언급했다.
연준이 지난해 3월 이후 0%~0.25% 수준으로 유지하던 기준금리를 경제회복과 물가상승에 따라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화된다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며 “그러나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그동안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적어도 2022년까지 유지할 수 있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여 왔다.
파월 의장도 이전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하기 너무 이르다는 태도를 유지해 왔는데 이번에는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실제 기준금리 상승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 올해 미국 물가상승률이 6월에 3%로 연중 최고치를 보인 뒤 12월까지 2.6%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예상대로라면 연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파월 의장은 “경제회복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용시장 등에 큰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회복에 발맞춰 실업자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