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를 잇는 4번째 이동통신 사업자가 이번에는 나올까?
미래창조과학부는 24일부터 제4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합숙심사에 들어가 29일 선정 여부를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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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
심사대상은 지난해 10월 제4이통사 신청서를 접수한 퀀텀모바일과 세종모바일, K모바일 등이다. 퀀텀모바일과 세종모바일, K모바일은 모두 컨소시엄을 꾸려 신청서를 냈다.
세종모바일은 온세텔레콤에서 최근 이름을 변경한 세종텔레콤이 설립하기로 한 신규법인이다. 세종텔레콤은 제4이통사 신청서를 접수한 기업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다.
퀀텀모바일은 박성도 전 현대모비스 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K모바일은 코리아모바일인터넷(KMI)출신인 김용군 박사가 이끄는 회사다.
정부의 제4이통사 선정 작업은 올해로 6년 째를 맞는다. 이번에는 사업자가 선정될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1월만 하더라도 주당 300원 대에 머무르던 세종텔레콤 주가가 최근 3만 원을 호가하는 것도 이런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래부가 심사를 까다롭게 진행하겠다고 밝혀 실제 제4이통사가 선정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래부는 세종모바일과 K모바일, 퀀텀모바일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 전체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미래부가 대표사업자 외 컨소시엄 전체를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부는 후보 사업자들의 재정능력에 대한 심사도 강도높게 진행하기로 했다.
통신사업을 영위하려면 사업시작을 위한 망 구축과 고객관리 등에 매년 수천억 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을 컨소시엄에 끌어들인 사업자가 한 곳도 없다”며 “이번에 구성된 컨소시엄이 대부분 중소기업 위주인 데다 설립자본금을 1조 원 이상 계획한 곳도 K모바일 한 곳밖에 없어 이번에도 제4이통사 선정이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구 1억2천만 명인 일본과 8천만 명인 프랑스도 제4이통사 도입을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