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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6의 라인업 바꾸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1-22 13: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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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시전략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갤럭시S7 시리즈를 세 가지의 모델로 내놓고 글로벌 시장별로 맞춤형 출시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블릿인 '갤럭시노트' 시리즈 출시 전략도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

◆ 갤럭시S7, 세가지 모델로 출시

22일 외신을 종합하면 고 사장이 갤럭시S7를 세가지 모델로 내놓고 글로벌 시장별로 선호하는 모델을 집중적으로 출시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고동진, 삼성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6의 라인업 바꾸나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포브스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에서도 지난해 갤럭시S6과 같이 다변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전략 스마트폰의 출시모델을 세가지로 늘리며 '도박'을 걸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갤럭시S7이 5.1인치 화면의 일반형 모델과 곡면 화면의 '엣지' 모델, 5.7인치의 대화면 패블릿 '엣지플러스'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포브스는 "삼성전자는 지난해처럼 각 시장에 맞춰 수요가 높은 모델을 선별해 출시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런 맞춤전략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신제품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에는 모두 출시했지만 유럽의 대부분 국가에는 갤럭시S6엣지플러스만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도 갤럭시A 시리즈와 초저가의 갤럭시J, E시리즈로 정비하며 이를 국가별 수요에 맞춰 출시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마케팅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 시리즈 제품을 늘린다면 각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목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의 혼란만 가중하고 단말기 제조 과정도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를 자체 AP(모바일프로세서) 신제품 '엑시노스8890'과 퀄컴 AP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한 모델로 나눠 출시한다. 여기에다 화면에 따라 세가지 모델이 추가되면 갤럭시S7의 경우 최대 6종류의 모델이 나오게 된다.

포브스는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갤럭시S6엣지 모델에만 이목이 쏠려 일반모델의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 모델이 세가지로 늘어난다면 마케팅 효과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갤럭시노트 출시전략도 바꾸나

고 사장이 올해 상반기에 갤럭시S7 시리즈에 5.7인치의 대화면 패블릿 '엣지플러스’를 추가해 내놓게 되면 하반기에 내놓는 '갤럭시노트6'의 출시전략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6의 라인업 바꾸나  
▲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왼쪽)과 갤럭시노트5.
포브스는 "갤럭시S7의 모델 다변화는 결국 갤럭시노트 라인업의 수요를 잠식할 수밖에 없다"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6의 경우 이전 제품과 확실한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한쪽에만 곡면 화면을 적용한 '갤럭시노트엣지' 모델을 다시 내놓거나 4K급 고화질 화면을 적용하는 등 눈에 띄는 성능개선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5를 갤럭시S6과 유사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출시해 제품을 차별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갤럭시노트5는 기대 이하의 판매량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라인업에 집중하기보다는 패블릿 시장에서 엣지플러스 등 차별화된 대화면 모델로 승부를 볼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갤럭시노트5가 공개된 지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럽 등 일부 선진시장에 출시되지 않고 있는 점이 이런 관측을 더욱 뒷받침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노트 시리즈에만 탑재되던 전용펜 'S펜'을 삽입할 수 있는 휴대폰 케이스에 관한 특허도 출원했다. 결국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차별화 요소가 더 줄어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포브스는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간단명료한 과제만을 안고 있다"며 "고 사장 체제에서 대대적으로 라인업을 재편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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