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이 올해 1분기 원유재고의 평가이익에 따라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정유사들의 수익성지표인 정제마진도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왼쪽),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2일 “국내 정유사들은 올해 1분기부터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초에는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연중에는 주요 제품들의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 4448억 원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분기보다 445% 급증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 287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다섯 분기 만에 영업흑자를 내는 것이다.
원유재고의 평가이익이 정제마진 부진을 상쇄하며 두 상장 정유사의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파악됐다.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재고평가이익을 각각 2216억 원, 4392억 원씩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올해 정제마진 전망치를 배럴당 6.5달러로 잡았다.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대체로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파악된다. 현재 정제마진은 배럴당 2달러를 밑돌고 있다.
노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정유제품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며 “정유사들은 하반기부터 주력제품의 수요 개선효과를 볼 것이다”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2021년 연결 매출 21조6177억 원, 영업이익 1조668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28.4% 늘고 영업손실 1조992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연결 매출 41조966억 원, 영업이익 1조512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20.3% 증가하고 영업손실 2조5687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긍정적 실적 전망을 반영해 정유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