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기업인 넷플릭스가 글로벌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모든 진출국가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15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넷플릭스는 콘텐츠 판권 문제로 지역별로 제공하는 TV프로그램과 영화의 종류가 다르다”며 “넷플릭스는 지역에 따른 콘텐츠 판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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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최종목표이지만 당분간은 각 나라의 규제당국과 마찰을 피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플래거 넷플릭스 부사장은 “일부 회원들이 서버를 우회하거나 차단해제 프로그램을 사용해 다른 나라에서 제공되는 콘텐츠에 접근하고 있다”며 “넷플릭스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7일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국내 콘텐츠 판권 문제로 넷플릭스가 자체제작한 인기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작품은 제공하지 않았다.
국내 이용자들은 넷플릭스의 해외 콘텐츠를 시청하는 방법 등을 공유했지만 데이비드 플래거 부사장의 발표로 우회시도가 소용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사이에 국내에서 넷플릭스에 맞설 준비를 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다시보기(VOD) 동영상 플랫폼인 ‘왓챠플레이’를 출시했다.
왓챠플레이는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영화와 드라마를 추천하고 이를 다시보기(VOD)로 제공한다. 한국에서 왓챠플레이가 넷플릭스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한다.
이 밖에도 SK브로드밴드의 'B tv', KT의 ‘olleh tv', LG유플러스의 ’U플러스 tv G' 등 인터넷방송(IPTV)들도 해외의 인기 콘텐츠를 수입해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각국의 콘텐츠 판권 제한 정책을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다면 한국 동영상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