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기준 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현황. <금융감독원> |
지난해 말 은행권의 건전성지표인 자본비율이 직전 분기보다 높아졌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0년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은 12월 말 기준 15.00%로 조사됐다. 9월 말보다 0.41%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지표인 기본자본비율은 13.47%, 보통주자본비율은 12.45%로 9월 말보다 각각 0.37%포인트, 0.31%포인트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순이익, 증자 등 자본확충으로 자본이 증가했고 바젤Ⅲ 최종안 도입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금융감독원은 총자본비율 10.5%, 기본자본비율 8.5%, 보통주자본비율 7.0%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을 각각 권고하고 있다.
총자본비율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한국씨티은행이 20.06%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카카오뱅크(20.03%)와 케이뱅크(17.90%)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KB국민은행(15.27%), 신한은행(15.73%), NH농협은행(15.18%), KDB산업은행(15.96%), SC제일은행(15.47%), 한국수출입은행(15.30%) 등의 총자본비율도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다만 은행지주는 대출 증가 영향으로 자산 건전성이 다소 악화됐다.
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2월 말 기준으로 14.61%로 집계됐다. 9월 말보다 0.14%포인트 감소했다.
다른 지표인 기본자본비율은 13.17%, 보통주자본비율은 11.91%로 9월 말보다 각각 0.16%포인트, 0.21%포인트 낮아졌다.
총자본비율을 지주별로 살펴보면 신한금융지주가 15.73%로 가장 높았다. KB금융지주 15.27%, NH농협금융지주 15.18%, 하나금융지주 14.18%, 우리금융지주 13.75%, JB금융지주 13.22%, BNK금융지주 12.93%, DGB금융지주 12.41% 등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보이고 있다“며 ”다만 일부 은행은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에도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보수적 자본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