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DGB금융지주는 건전성 개선효과로 충당금이 추가적으로 감소해 1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DGB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9500원에서 1만500원으로 10.5% 높여 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DGB금융지주 주가는 8220원에 장을 마쳤다.
최 연구원은 "중소기업 위주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가계대출 위주로 변경해 건전성을 개선했다"며 "DGB금융지주는 그룹 내 대손충당금이 낮아지며 1분기 순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 순이익 10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1분기보다 22.8% 늘어나는 것이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대손충당금 감소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실질 연체율과 부실채권이 급감하는 등 자산 건전성 개선추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그룹 대손충당금이 560억 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은 870억 원이었다.
DGB금융지주는 가계대출 비중을 늘려 자산 건전성을 개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지난 2년 동안 가계대출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기존 중소기업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점차 변경해 왔다"며 "여신 포트폴리오 변경에 따라 건전성 위험을 크게 낮췄다는 점에서 대손비용 감소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내부등급법 승인에 따른 배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1분기 안에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을 목표로 금융감독원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등급법이 승인되면 배당여력이 늘어 배당성향(순이익 가운데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22%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DGB금융지주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8210억 원, 순이익 35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영업이익은 1.78%, 순이익은 6.0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