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1-03-16 09: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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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의 매수의견이 제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한 바이오의약품의 생산기간을 단축해 공장 가동률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장가동률이 높아지면 매출이 증가하게 된다.
▲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9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신규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5일 73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위탁생산계약을 맺은 바이오의약품의 초기 생산까지의 기간을 대폭 단축하며 공장 가동률을 높였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 가동률은 85%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치료제를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생산물량을 5개월 만에 일라이릴리에 전달했다. 코로나19 이전 시기에는 의약품을 생산해 처음 수탁사에 이전하는 데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가 소요됐다.
코로나19라는 비상상황에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기관이 온라인 실사를 하는 등 적극 협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 연구원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의 생산기간을 단축시키는 공정을 유지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도약을 위해서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CGT)사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항체를 활용한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CMO) 계약 수주 규모가 1조8천억 원 수준에 이른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단일항체를 활용한 치료제 시장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1월에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의 위탁생산사업 진행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 치료제들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의 GMP 시설을 확보하고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5120억 원, 영업이익 49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9.8%, 영업이익은 68%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